종말론23 니글의 이파리 일과 영성/일터에서 신앙의 원리를삶으로 구현해 내고픈 소망을 품은지십년이 넘게 흘렀지만맘에 품은 그림은 흐릿해 가는데 시간은 부족하고'왜'에 대한 답은 손에 쥔 듯한데'어떻게'와 '무엇을'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들은엄두도 못내고 있고...때로는 소소한 상징적 제스처로내 의를 드러내는 것에 그치거나때로는 이 시대를 풍미하는 이슈들에 대해입장을 정리하여상대적인 도덕적 우월감을 혼자 맛보는정도로 자족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들고...현실은 내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생각에때론 먼 하늘을 멍하니 보던 차에팀켈러의 [일과 영성](IVP)을 읽다가서문에서 큰 위로를 받았다.//.팀 켈러 목사는 영국 작가 톨킨을 언급한다..대작 [반지의 제왕]을 집필하던 톨킨은수천 년의 역사를 정리하며 가상의 언어와 문화를 만들어내는엄청난.. 2024. 6. 3. 요한계시록 개관- 6. 글을 맺습니다. 6. 맺는말 요한계시록은 여러 해석의 역사와 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으로 불필요한 논쟁에 빠지지 않으려면 내가 알고 있고 옳다고 믿고 있는 해석이 어느 지점에 속해 있는지를 스스로 따져봐야 합니다. 논쟁하는 상대의 해석 지점은 어디인지 파악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서로의 좌표를 파악해서 어느 좌표에 서 있는지를 알면 논점의 맥을 잡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믿는 해석의 줄기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역사적으로 많은 부침이 있었다는 점을 깨닫게 될 때 서로의 견해를 존중하게 됩니다. 계시록이 종말에 대해 알려 주는 이유는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보라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가 속한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살아내라는 뜻입니다. 요한계시록을 삶의.. 2020. 10. 15. 요한계시록 개관 - 5. 요한계시록의 구조와 주제를 알아봅니다. 5. 요한계시록의 구조와 주제 요한계시록의 구조 요한계시록을 어떻게 문단 나누기 할 것인지, 즉 구조에 대한 논란은 학자들 사이의 골칫거리입니다.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 유일한 합의라는 우스갯말도 있을 정도로 의견이 분분합니다. 계시록은 앞에 묘사되는 내용이 저 뒤에서 이어지기도 하고, 뒤에 소개되는 내용이 앞에 언급된 내용의 반복 같기도 합니다. 내용을 근거로 단락을 나누려 해도 각각의 단락들이 앞뒤로 물고 이어지는 방식(interlocking)이라서 정확히 나뉘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을 논리가 정연한 바울서신처럼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미켈란젤로가 그린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처럼 거대한 그림으로 이해하는 게 좋습니다. 그림은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글은 논리 전개에 따라 .. 2020. 10. 15. 요한계시록 개관 - 4. 요한계시록의 문학적 특징입니다. 4. 요한계시록의 문학적 특징 메츠거는 이렇게 말합니다. 성서는 여러 형태의 문학 장르를 포함한 일종의 장서이다. 다양한 형태의 문학 작품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에게 호소한다. 다윗의 시편은 사람의 감정을 어루만진다. 율법서는 우리의 의지에 호소하며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우리의 반응을 요구한다. 서신서는 우리의 지성에 호소한다. 조심스럽게 인내하면서 숙고할 필요가 있다. 요한계시록은 우리의 상상력에 호소한다. 그렇다고 자유분방한 상상력은 아니다. 일종의 그림 언어와 같은 사실적인 진술을 포함한다. 요한계시록은 묵시와 예언의 성격을 지닌 서신으로 복합장르(Hybrid genre) 문서입니다. 한 종류의 렌즈로만 해석하다 보면 상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복합장르는 멀티렌즈를 사용해야 제대로 해석이 가능합니.. 2020. 10. 15. 요한계시록 개관 - 3. 요한계시록의 역사적 상황은 이렇습니다. 3. 요한계시록의 역사적 상황 1) 누가 언제 썼는가? 계시록의 저자에 관해서는 세베대의 아들 사도 요한이 썼느냐 아니면 당시 흔한 이름 중 하나인 요한이라는 이름을 가진 교회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인 장로 요한이 썼느냐로 의견이 나뉩니다. 학자들은 요한계시록의 문체, 문맥, 저자가 자신을 소개하는 호칭, 요한의 다른 저술과의 문학적 유사성 등의 내적 증거와 속사도나 교부의 증언이 기록된 다른 외적 증거를 가지고 열심히 다툽니다만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누가 썼느냐의 문제는 사실 저술 시기의 문제와 연관이 있습니다. 네로 황제 사망 직후(A.D. 69년경으로 추정)에 쓰였다고 주장하는 초기설과 도미티아누스 황제 치하(A.D. 95년경)로 보는 후기설로 나뉩니다. 두 견해 사이에는 한 세대의 시차가 있습.. 2020. 10. 15. 요한계시록 개관 - 2. 요한계시록은 바르게 해석되어야 합니다. 2. 요한계시록은 바르게 해석되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요한계시록은 설교나 강독의 기피 대상입니다. 잘못 읽으면 차라리 읽지 않는 게 낫다는 경고도 자주 듣습니다. 요한계시록이 이처럼 두려움과 경계의 대상이 된 것은 오랜 이유가 있습니다. 애초에 요한계시록은 정경으로 채택되기까지 많은 논쟁과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이후의 교회사에서도 자주 이단 논쟁의 중심이 되고 현대에 와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각종 시한부 종말론에 오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은 종말의 때를 알려 주는 비밀문서가 아닙니다. 기피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오히려 교회에서 반드시 읽고 가르쳐야 할 성경입니다. 그리스도가 최후의 승자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그리스도 재림에 대한 소망과 확신을 붙잡고 살도록 격려하는 책이기 .. 2020. 10. 15. 요한계시록 개관 - I. 성경은 해석되어야 합니다. I. 성경은 해석되어야 합니다. 군대 훈련소에 들어가면 제식훈련, 전투훈련과 함께 지도를 읽는 훈련인 독도법을 배웁니다. 독도법은 여느 훈련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아무리 전투력이 뛰어난 병사라도 지도를 읽고 지형을 파악할 줄 모른다면 아군 배후를 공격하거나 적군의 본진에 낙오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독도법 이론 교육이 끝나면 좌표를 주고 헤쳐모이는 훈련을 합니다. 훈련 코스 중간중간에 조교들이 적군 복장으로 매복해 있다가 지도를 제대로 읽지 못한 훈련병들을 붙잡아 얼차려를 줍니다. 독도법 훈련 코스에는 뜻밖의 마스터들이 숨어있는데 과자와 음료수를 이고 다니는 훈련소 인근의 아주머니들입니다. 이들은 코스를 훤히 꿰고 있어서 어디에 훈련 교관과 매복조가 있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과자와 음료수.. 2020. 10. 15. 일과 신앙이 하나되는 생활14 - 맺음 말 맺음 말 종말론적 일터 신앙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다른 사람의 성공을 통한 나의 성공입니다. 내 삶 속에서 빚어가고 있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통해 주변 사람이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도와줌으로 결과적인 나의 성공을 이루는 일종의 간접적인 성공 방식(indirect success)입니다. 사실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일은 지극히 수고스런 일입니다. 데살로니가저서 1장 4-5절에는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기억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강영안교수는 그의 책 「믿는다는 것」에서 믿음의 결과는 ‘역사’(일)이고, 소망의 결과가 ‘인내’이며, 사랑의 결과가 ‘수고’이다.라고 합니다. 우리의 믿음과 소망은 현재 우리가 만나는 사람을 향해 그의 .. 2020. 9. 6. 일과 신앙이 하나되는 생활 13 - III. 어떤 생각이 사람의 행동 양식을 결정할까 (2.종말론적 삶의 방식) 셋째, 변화된 삶의 경계는 어디까지 언제까지 이어져야 할까요. 이러한 종말적 삶의 방식은 어느 정도 손해와 양보를 동반합니다. 따라서 어디까지 언제까지 참거나 누군가를 돌봐야 하는가라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인간의 타락이후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일로 형제간에 시기와 다툼이 일고 형 가인이 동생 아벨을 쳐죽이는 일이 발생합니다. 하나님이 가인에게 ‘네 아우가 어디있냐’는 질문에 가인은 ‘제가 아우를 지키는 자냐’고 따집니다. 가인처럼 책임에 경계를 긋고자 하는 마음이 인간의 일차적 본성입니다. 이러한 불만을 예견이라도 한 듯 누가복음 10장 25-37절에 어느 율법사가 우리를 대신하여 예수께 질문합니다.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냐는 그의 질문에 예수님은 답을 주지 않으시고 무엇이라 기록.. 2020. 9. 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