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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의 상징

by kainos 2020. 8. 6.

계시록에는 많은 상징이 있습니다.

마치 파워포인트로 프리젠테이션할 때 이미지와 그림, 혹은 동영상을 첨부하여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단하게 제시하는 것처럼 계시록에는 이런 상징들이 사용됩니다.

 

상징을 의사소통의 한 수단으로 해석하지 않고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계시록 해석에서 심각한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편지를 쓴 사람과 받는 교회 공동체가 이 상징에 대한 선이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에게는 성경은 구약성경이 전부였기 때문에 계시록의 상징은 대부분 구약 성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상징을 사용하는 목적에 대하여 비일이라는 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상징에는 독자를 격려하고 설득하는 비유적 기능이 있으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현재라는 옛 세상에 스며든 새 창조를 묘사하며, 그리스도인의 삶의 터전이 되는 의미구조의 가치를 전달하여 세상과 타협하지 말도록 권면하며, 성도의 생각과 행동을 새 창조의 하나님 중심이라는 표준에 맞추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남은 자들에게 충격과 영적 자각을 주려는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삶의 터전이 되는 의미구조에 대하여 조금 더 설명해봅니다.


교회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대하여 재해석합니다. 예를 들어 세상은 ‘뭐니 뭐니 해도 부동산이 제일이라거나’, ‘다소 비겁해도 안락을 위해 권력에 타협하는게 현명하다’거나 하는 현실적인 해석과 지침을 내어놓지만 교회는 사진이 밝게 표현하는 것을 네거티브 필름을 통해 그것이 사실은 어두운 것이라고 읽어 주듯이 현실의 양상을 다시 해석해주고 세상이 내놓는 처방에 대하여 재평가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얻어진 사고 방식과 행동 방식, 즉 ‘타당성 구조’를 교회는 지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인식이 전제가 되면 우리는 일상을 살아갈 때 일상 속에서 생각과 행동의 방식이 일반적인 것과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명나라 말기에 중국에 복음을 전하러 온 마테오 리치(리마도우)에게 중국 고승들이 논쟁하기를 '그리스도인들은 왜 보통의 길을 가지 않는가?' 라고 질문했다고 합니다.

보통의 삶과 다른 전환된 삶의 방식, 그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향기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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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2019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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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_쉽게_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