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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신학15

탁월함 그리스도의 제자가 추구해야 할 일터에서 탁월함이란 강박적 우월함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이웃에게 최선의 것을 주고 싶어하는 사랑의 마음으로 일하는 태도이다. (이효재, 일터 신앙) 2021. 9. 6.
Bassoon, Scalpel, Tent pole 첫째 장면 "아들아 무엇을 보느냐?" "바순을 보나이다." "바순이라는 악기를 아느냐?" "잘 모릅니다." "가장 오래된 목관 악기인 바순은 목관에서 중저음을 맡고 있단다. 다른 목관 악기의 저음을 조화롭게 하여 다른 악기와 합주할 때 보조 역할을 감당하며 다른 악기를 돋보이게 한단다." "이 악기의 낮은 음역은 어두운 음색으로 슬픔을 잘 표현하지만 특유의 비음 음색은 희극적인 상황을 잘 묘사한단다. 그렇지만 중음역에서는 멋진 서정적인 표현을 잘 해낸단다." 둘째 장면 "아들아 또 무엇을 보느냐" "수술용 스칼펠을 보나이다." "잘 알겠지만 스칼펠은 수술을 위한 도구지 불필요한 조직을 제거할 때 쓴단다. 거룩을 위해 죄를 도려내는 도구라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함부로 휘두르지 않아야 하며 한번 사용할 때는.. 2021. 5. 10.
일과 신앙이 하나되는 생활14 - 맺음 말 맺음 말 종말론적 일터 신앙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다른 사람의 성공을 통한 나의 성공입니다. 내 삶 속에서 빚어가고 있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통해 주변 사람이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도와줌으로 결과적인 나의 성공을 이루는 일종의 간접적인 성공 방식(indirect success)입니다. 사실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일은 지극히 수고스런 일입니다. 데살로니가저서 1장 4-5절에는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기억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강영안교수는 그의 책 「믿는다는 것」에서 믿음의 결과는 ‘역사’(일)이고, 소망의 결과가 ‘인내’이며, 사랑의 결과가 ‘수고’이다.라고 합니다. 우리의 믿음과 소망은 현재 우리가 만나는 사람을 향해 그의 .. 2020. 9. 6.
일과 신앙이 하나되는 생활 12 - III. 어떤 생각이 사람의 행동 양식을 결정할까?(2.종말론적 삶의 방식) 2. 종말론적 삶의 방식 이러한 사고 방식의 변화는 필히 내면의 변화로 이어지는데 어떤 모습으로 이어지고 어떻게 지속되어야 하며,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첫째, 변화의 시작은 아무래도 관점의 변화입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일반적으로 우리는 오늘 여기에서 보기에 미래에 가장 좋을 것 같은 선택을 합니다. 시공간의 좌표축에서 지금 여기라는 지점에서 미래의 특정 시점 특정 장소에 좋은 모습으로 도달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길을 선택하죠. 즉 지금 여기가 중심이되고 미래의 그곳을 내다보는 관점이 일반적이죠. 그러나 관점을 역으로 바꿔 봅시다. 먼저 내가 꿈꾸며 기대하는 미래의 어느 가장 이상적인 시점과 장소를 그려봅니다. 그 지점으로 옮겨가서 그쪽의 관점으로 오늘 여기에서 어떤.. 2020. 9. 6.
일과 신앙이 하나되는 생활 11 - III. 어떤 생각이 사람의 행동 양식을 결정할까?(1.종말론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질문3). 종말은 이미인가 아직인가? 종말이 언제 임할까요. 종말의 시기에 대해 크게 세 관점이 있습니다. 먼저 종말은 아주 먼 훗날의 일이어서 이 땅의 역사가 지속되는 동안은 종말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관점이 있습니다. 이를 미래적 종말론이라고 합니다. 둘째로 종말은 이미 왔고 완성되었기 때문에 염려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완성된 종말론이라는 관점도 있습니다. 셋째로 종말은 예수님의 초림때 이땅에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심으로 이미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서 통치하시고 훗날 재림으로 완성된다는 개시된 종말론의 관점이 있습니다. 건강한 신학은 세번째 관점을 지지합니다. 흔히 이미 왔지만 아직은 아님(alreadty but not yet)이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 2020. 9. 6.
일과 신앙이 하나되는 생활 10- III. 어떤 생각이 사람의 행동 양식을 결정할까?(1.종말론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1. 종말론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질문1). 종말은 포맷팅인가 업그레드인가? 정확히 어떤 형태인지는 모르지만 죽음 이후에 부활의 삶이 있다고 그리스도인들은 믿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삶은 현재의 삶과는 전혀 별개의 것으로 전혀 연속성이 없을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흔히 우리가 죽고나서 부활하면 부모 형제 간에 서로 알아볼 수 있는지 궁금해 합니다. 죽었다가 부활한 사람 이외에는 아무도 이 질문에 답을 해줄 수 없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나 죽었다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 이후에 행하신 일들을 보면 제자들은 예수를 몰라보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을 알아보시며 대화도 하시고 궁금해하는 것도 답해주시고 심지어 제자들을 위해 생선도 굽고 식사를 차.. 2020. 9. 6.
일과 신앙이 하나되는 생활 9 - III. 어떤 생각이 사람의 행동 양식을 결정할까? III. 어떤 생각이 사람의 행동 양식을 결정할까? 사람의 행동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과거의 경험일까요, 미래에 대한 인식일까요, 아니면 둘 다 일까요. 구약의 많은 본문들 특히 선지서의 메시지를 두 단어로 요약하면 ‘기억하라’와 ‘기대하라’입니다. 애굽의 종이었던 이스라엘을 어떻게 하나님께서 구해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는지 그 은혜의 역사를 기억하라는 것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다시 회복하실 것인지 소망하고 기대하라는 것입니다. 신약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이 프레임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아무 관계도 없이 버려졌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셔서 친히 못 박히심으로 사랑의 징표를 보여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기억하라는 것과, 새 하늘 새 땅으로 만물을 새롭게 회복시키시며 영원한 .. 2020. 9. 6.
일과 신앙이 하나되는 생활 8 - II. 삶과 신앙의 일치를 위하여(4.요한계시록의 핵심 메시지) 4. 요한 계시록의 핵심 메시지 계시록의 주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핵심 단어와 핵심 표현을 알면 도움이 됩니다. 핵심 단어와 표현에는 계시록을 읽고 듣는 모든 자들이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신앙을 버리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의 핵심 단어는 1장 3절과 22장 7장에서 사용되는 ‘지키다’(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다)라는 단어입니다. 계시록의 저자가 독자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권면이 담긴 표현이 바로 ‘말씀을 지키라’(keep)입니다. 지키다의 원 단어인 테레오(τηρέω)는 영어의 keep, maintain, protect의 의미가 모두 있습니다. 이 단어 하나에 저자가 소아시아 일곱 교회 성도는 물론, 시간이 흘러 역사가 지속되는 동안 여전히 신앙 위기의 시대를 살.. 2020. 9. 6.
일과 신앙이 하나되는 생활 6 - II. 삶과 신앙의 일치를 위하여(2.사람의 행동은 어떻게 변할까?) 2. 사람의 행동은 어떻게 변할까? 저는 의료인으로 30년 넘게 일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해왔습니다. 진료 현장에서 신앙대로 살아내기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진료하는 의료인의 입장인 동시에 작은 개인 병원을 운영하는 경영인의 입장에서도 삶과 신앙의 일치란 정말 버거운 숙제입니다. 할 수만 있으면 일터에서는 신앙에 관해, 신앙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 마음 편한 일입니다. 정직과 성실로 대변되는 수 많은 신앙적 판단, 생존과 이익으로 대변되는 현실이라는 거친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고민은 의료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신앙대로 살려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붙잡고 현실의 고통을 끌어안기만 한다면 몇 걸음 버티지 못하고 좌절할 것입니다. 우리의 처지는 신앙을 고집하.. 2020.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