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복14 요한계시록의 우상 무엇이 우상인가? 장자크 루소가 사회 계약론에서 현대 사회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시민 종교](civil religion)라는 단어는 국가의 신성한 권위와 함께 국가를 통합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유대의 한 형태를 의미하며 '신의 존재'와 '내세'와 '권선징악'과 '종교적 비판에 비관용함을 배제'하는 것들을 교리로 한다고 하는데 좀더 들여다 보면 시민종교란 국가주의나 세상 권력에 절대적(신성한) 지위를 부여함으로 이 권력이 내세우는 가치와 혜택을 받은 자들이 섬김과 충성의 의무를 다하고 세상 권력을 우상으로 섬기는 종교라 할 수 있다. 그리스도교가 본래의 신부된 본분을 망각하고 창녀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시민종교의 전형이다. 계시록이 말하는 "우상"은 바로 그것이다. 나도 모르게 시민종교적 가치.. 2020. 8. 13. 요한계시록 단상 > / 새물결아카데미 북톡 8강 중 6번째 시간에 계시록 21-22장이 말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의 마지막 환상을 나누었습니다. 나머지 두 번은 논문소개와 적용편이어서 교재 '계시록 바르게 읽기(마이클 고먼)'를 다루는 것은 오늘로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 강의를 마치며 서로 소감을 나누다 보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들이 두 가지로 모아지더 군요. 그 첫째는 돈과 권력의 포도주에 취해 그 타락의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온갖 추문과 더러움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는음녀 바벨론과 같은 우리의 정치 현실과 둘째는 그리스도의 신부라는 귀한 신분을 망각하고 권력 장단에 놀아나며 음녀의 무수리로 전락한 한국 교회가 바로 이들이라고 여겨집니다. /// '윤리는 삶으로 표현된 종말론이다'라.. 2020. 8. 13. 요한계시록과 예배 > 강의 6강 중에 벌써 3강이냐고 아쉬워 하시는 분들과 함께 읽어가는 요한계시록 북톡이 즐겁습니다. 계시록 4- 5장의 중심 환상이 얼마나 우리의 삶에서 뜨거운 예배로 그리고 진지하게 증거하는 삶으로 인도하는 중요한 내용인지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비록 우리의 예배는 건조하고 우리의 삶의 현장은 늘 짓눌림 당하여도 지금 그곳에서 드려지는 예배는 미래의 시제가 아니라 현재이면서 우리와 다른 영역에서 실시간으로 드려짐을 깨우쳐 주는 강력한 응원의 메시지 임을 나누었습니다. 어린 양- 사자(Lamb- Lion) 모티브 속에 숨어있는 약함과 강함이 공존하는 역설, 온 우주를 통치함을 상징하는 우주 안에 하나 뿐인 보좌를 공유하시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역설. 부와 권력과 지혜와 힘을 구하기만 하는 우리의 기도에 .. 2020. 8. 13. 요한계시록 삶으로 읽기 어? 계시록이 삶으로 읽혀지네! 성경을 구속사적으로 읽는 것은 성도로서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독법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만 머물러서는 성경의 풍성한 배경 지식에 근접하기 힘듭니다. 성경의 지혜서는 구속사적으로 해석하기 힘들기 때문에 오랫동안 설교에서 기피되거나, 단선적인 설교 적용으로 성경을 도덕 교과서로 전락 시키는 오류를 범하기도 해왔습니다. 성경이 그렇다고 도덕과 윤리, 삶의 방식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고 접근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지혜 문학에는 창조의 위대함부터 하나님의 역사의 주관자 되심, 우주적 관점에서 하나님을 경외함,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깊은 통찰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최근 발표된 유선명 교수의 "잠언의 의의 개.. 2020. 8. 13. 요한계시록과 일상 1. 계시록 1-3장의 첫째 환상 및 목회 예언서신과 중심 환상인 4.5장의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현현에 대하여 나누었습니다. 두 환상을 연결하는 연결고리로 '이기다' 라는 단어가 보입니다. 2. 계시록 2.3장에는 일곱 교회를 향해 '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약속이 있고, 반면 봉인된 스크롤을 열자가 없어 슬피 우는 요한에게 장로 중 한 사람이 어린 양이 죽음으로 '이기셨기' 떼문에 인을 떼실 자격이 있다고 말해줍니다. 3. 그의 이기심은 죽으심 입니다. 죽으심으로 신실함을 '지켰기' 때문에 이기신 겁니다. 그래서 세상의 관점과는 다르게 계시록의 이기다(nikao)라는 단어에는 신실함과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어려 있습니다. 4. 죽음으로 이기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 신실하게 살기위해 저항하며 거부하며 따라가는.. 2020. 8. 13. 요한계시록의 일곱 복- 신학석사 학위 논문 신학석사 학위 논문(Th.M)을 올려 둡니다. 필요하신 분들 보세요. 2020. 8. 12. 요한계시록의 인자의 역설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말씀으로 시작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계시 또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온 계시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를 인자(Son of Man)라고 칭하심으로 자신을 이해시키셨다. 인자라는 단어는 다니엘서 7장에서 취한 표현이다.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단 7:13-14) 이 표현은 분명 세상을 심판하시는 전능하신 주의 모습을 묘사한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 즉, 복음 1세대의 성도들 입장에서는 스스로 인자라고 칭하시는 분의 모습은 다니엘서의 심판주의 모습과 도저히 연관이 없어 보였을 .. 2020. 8. 8. 요한계시록의 일곱 재앙 시리즈 일곱 재앙 시리즈를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 지 강의할 때 마다 고민이었습니다. 그동안 모짜르트가 레퀴엠을 작곡하면서 살리에리에게 받아쓰게 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며 설명해왔습니다. 다들 감동을 받기는 하지만 그것이 악보의 평면성과 음악의 입체성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죠. 감동받으며 보긴 하는데 실제 뭘 말하는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이 고민을 작곡을 전공하신 내 오랜 고객이며 페친께 상의를 했습니다. 악보를 구해줄테니 슬라이드에 함께 보여주면서 설명하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주셨죠. 모짜르트가 살리에리의 도움을 받아 레퀴엠 중 한 곡을 작곡해 가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악보의 흐름을 함께 설명한다면, 일곱 재앙 시리즈의 입체성과 동시성을 훨씬 더 잘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2020. 8. 6. 요한계시록의 죽임 당하신 어린 양 23년 전인 1990년 , 처음 찬양대원이 되었을 때 베이스 파트의 낮은 음자리표를 보면서 가사를 따라가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낯설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국방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중이었는데 마침 국군의장대 성악사병이 치료받으러 왔습니다. 주로 애국가 등의 행사 음악을 연주하던 이 사병을 붙잡고 찬양대 송영곡 악보를 주면서 다음 주 까지 녹음해 오면 잘 치료해주겠다고 협박과 꼬드김으로 얻은 테이프를 매일 듣고 연습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베이스 악보를 보는게 좀 익숙해지고 나니 베이스 파트는 '솔'과 '도'만 적절히 내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런 저런 찬양을 어줍잖게 따라 부를 수준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를 처음 접했을 때의 당혹감은 너무 .. 2020. 8. 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