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타이어는 인간의 행동이란 '몸으로 구현해 내는 내러티브'라고 했다고 한다.
각 사람의 말과 행동에는 삶의 서사가 담겨있다.
거기서 한 사람의 아픔과 고통과 좌절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읽을 때 깊이 공감한다.
인간의 서사에는 어쩔 수 없이 그들의 경험에서 우러난 삶의 가치와 의미가 담겨있다.
그의 소토리 속에서 이렇게 살았으면 하는 기대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안타까움과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바로 잡겠다는 해법과 의지 등이 담겨 있을 때 우리는 그에게서 온기를 느낀다.
한 나라를 이끌겠다는 자들의 말과 몸짓에서, 우리는 그들의 격조 높은 지성과 세련된 감성과 향기로운 덕성을 기대하며 그가 제시하는 비전에 우리의 시선을 맞추려 노력한다.
그러나 정작 악취와 무지와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천박함과 그럴 듯 포장해도 빠져나오는 야비함을 볼 때
저들이 끌고 가려는 음습한 세상이 언뜻 보이는 것 같아 소름 끼친다.
많이 양보해서, 내요은 차지하고라도 최소한 이런 질문에 형식적인 틀이라도 맞춰 제안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우리라도 이런 틀을 가지고 저들을 냉정히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첫째, 우리의 기대하는 공동체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둘째, 우리가 겪는 문제점은 주로 무엇에서 기인했는가?
셋째, 실질적인 해결책은 무엇이며 그 해법을 실현할 용기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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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일과 영성, 195-199을 재구성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