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신학1 일상은 택견이다 > . 일상은 하나도 아름답지 않다. 일상의 공격은 늘 예측이 불가하여 어디 품새를 유지하며 폼나게 헤쳐나갈 수 있는 일들이 있기는 하더냐. . . 옷매무새 가다듬고 허리띠 질끈 매고 폼 잡고 하루를 시작하여도 몇 초식 나누다 보면 어느새 옷매무새는 고사하고 맨살 조차 드러나고 금세 실력 바닥 보이는데 고상한 품새 유지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더냐 . . . 그저 흐느적 흐느적 그날의 장단에 맞춰 이크~ 에크~ 이크~ 에크~ 구령도 아니고 신음도 아닌 소리 내지르며 피하고 막다 보면 잠시 숨 고르고 받아넘길 틈새가 좀 생기지 않더냐 . . 신앙도 그러하지 않더냐 폼잡다가 망신당한 일 부지기수인데 뒤돌아보니 어깨 힘 빼고 흐느적 헤쳐온 날들이 차라리 성숙의 시간이지 않더냐 . . 이크~ 에크~ 휘청~ 휘청~.. 2021. 12.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