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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명언

2020

by kainos 2020. 12. 29.

 

조각 아닌 소조를 원했지만

두덕두덕 빚다 말은 찰흙 한 덩이

 

달고 짠 세상 속에 담박하질 못하고

밍숭밍숭 어설퍼진 싱건 찌겟국

 

경박한 세상 속에 순후하길 원했지만

두텁게도 따숩게도 살지 못하고

 

이영이영 지나서 어영부영 흘러온

2020년

 

[이영이영: 이리이리(이쪽으로 이쪽으로)의 제주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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