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양1 요한계시록의 죽임 당하신 어린 양 23년 전인 1990년 , 처음 찬양대원이 되었을 때 베이스 파트의 낮은 음자리표를 보면서 가사를 따라가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낯설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국방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중이었는데 마침 국군의장대 성악사병이 치료받으러 왔습니다. 주로 애국가 등의 행사 음악을 연주하던 이 사병을 붙잡고 찬양대 송영곡 악보를 주면서 다음 주 까지 녹음해 오면 잘 치료해주겠다고 협박과 꼬드김으로 얻은 테이프를 매일 듣고 연습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베이스 악보를 보는게 좀 익숙해지고 나니 베이스 파트는 '솔'과 '도'만 적절히 내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런 저런 찬양을 어줍잖게 따라 부를 수준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를 처음 접했을 때의 당혹감은 너무 .. 2020. 8.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