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는 '네가 믿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네가 무엇을 믿는지 알지 못할 때라도, 온 세상이 부조리할 때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말한다."
(피터 앤즈, 확신의 죄, 비아토르, 107쪽)
"욥기는 우리가 알아야 한다는, 더 정확하게는 우리가 하나님의 내적 역사하심을 알 수 있다는 기대를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신뢰는 이성, 곧 우리 자아가 갈망하는 통제력에 도전한다. 이것이 핵심이다. 하나님을 우리 머릿속에 가두어 놓기 때문에 신뢰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신뢰는 마침내 우리가 알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는 사실과는 무관하게 작동한다."
(같은 책, 119쪽)
버트 어만은 확신이 흔들리자 불신으로 돌아섰지만
피터 앤즈는 확신이 흔들리는 지점에서 신뢰를 선택했군요.
확신은 책상 앞에 앉아 머리속으로 그릴 수 있지만
신뢰는 광야에서 내 뿜는 거친 숨과 땀과 고통 속에서 익어갑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외치던 두 단어,
"기억하라, 기대하라"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을 기대할 때
깜깜한 어둠 속에서 내게 손을 내미시는 그분을 신뢰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정작
걱정스런 사람은 요지부동의 확신범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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