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논문의 제1저자 논란이 온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잠시 머리를 식히자는 취지로 고등학생이 아닌 고양이도 유명 저널 제2저자로 올라갔던 사실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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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무려 미국 물리학회에서 발간하는 << 피지컬 리뷰>>(Physical Review, Phys. Rev.)라는 세계적인 저널에 고양이 체스터 윌러드님은 그 주인 미시간 주립대교수 잭 헤더링턴(Jack H. Hetherington)과 함께 저온물리학에 관한 연구의 제2저자로 등극합니다.
사연인 즉슨 고양이 주인 잭 헤더링턴 교수가 자기 고양이를 의과대학에 진학시키려는 뜻이 있어서는 아니고
논문에 나(I) 라고 지칭해야 할 곳을 우리(We)라고 한 것을 수정하라는 리뷰어의 지적에, 일일이 찾아 수정하기가 귀찮아진 잭은 잠시 고민하다 자기 고양이를 공저자로 올려 문제를 해결합 니다.
이렇게 해서 최초의 고양이 물리학자인 체스터 윌러드 박사님이 탄생한 것입니다.
논문을 받은 잭은 고양이 체스터 박사님의 서명인 앞발 도장을 찍어서 저자 서명이라고 제출하고 이 논문이 발행됩니다.
무려 여러차례 피인용되었을 정도로 유명한 이 논문의 공저자가 된 체스터 박사님은 공저자를 찾으려는 전화가 올 정도로 유명해지고 심지어 유명 학회에서 체스터를 초청하였다가 고양이임이 밝혀져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고양이 박사님은 1982년 14세의 나이로 서거하는데 인간 나이로는 72세 정도에 해당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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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J. H. Hetherington and F. D. C. Willard: Two-, Three-, and Four-Atom Exchange Effects in bcc ³He. Phys. Rev. Lett. 35, 1442–1444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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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위키피디아 /체스터 윌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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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체스터 윌러드의 초상, 서명, 저자 서명된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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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이 사례의 저자 선정에 불만 있으신 분들은 미국 물리학회(American Physical Society, APS)로 문의하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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