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신학

< 영성, 지성, 덕성 >

by kainos 2021. 12. 18.

 

존경하는 류호준교수님께서 즐겨 말씀하시는 三性,
영성(靈性), 지성(知性), 덕성(德性)이 생각납니다.
인간의 전인격은
이 삼성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에 달려있지 않을까 싶은데,
생각해보면
영성이란 경외에 근거하고 이웃 사랑으로 표현되는 하나님과의 깊은 친밀함이고,
지성이란 초월적 존재인 하나님을 삼차원 시공간, 지금 여기 이곳에서 형상화 할 수 있는 능력이며,
덕성이란 형상화된 초월적 존재를 살과 피를 가진 체온과 향기나는 존재로 생생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
비유하면
영성이란 깊고 맑은 우물물과 같고,
지성은 그 물을 길어 올리는 두레박과 같으며,
덕성은 물을 담아 줄 수 있는 그릇과 같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리 지성과 덕성이 뛰어나도 영성이 얕으면 길어 올릴 물이 없고
영성과 덕성이 뛰어나도 지성이 없으면, 맑은 물과 담아줄 그릇이 있어도 두레박이 없는 것처럼, 깊은 물을 길어올리듯 적절히 설명할 길이 없고
영성과 지성이 뛰어나도 덕성이 없어서, 길어낸 맑은 물을 차마 입을 대고 마시기에 주저될 정도로 지저분한 그릇이라면 발길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
.
.
오늘
맑은 물도,
길어 올릴 두레박도,
깨끗한 물그릇도 아쉬운,
영성과 지성과 덕성에 목마른 하루를 보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