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복음성가인 이 노래는 여름철 단기선교 팀들의 출전가로 참 많이도 불렀던 것 같다.
한참 이 노래가 유행하던 어느 해 인가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홍수 피해가 극심했을 때였는데 주변 사람 핀잔이 두려워 노래를 부르는 것이 조심스러웠던 때도 있었다. 일종의 장마철 금지곡이었다.^^
도대체 '물이 바다를 덮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 노랫말은 합2:14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에서 취한 것이지만 하박국 2장의 전체 내용과 노랫말과는 거리가 있다.
하박국 2장의 문맥은 이렇다.
종말은 속히 이를것인데 그 때 교만한 자, 정직하지 않은 자, 탐욕으로 남의 것을 빼앗는 자들에게 이에 상응하는 심판이 임할 것이다. 그 심판의 날에는 마치 물이 바다를 덮듯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악인에게 임하는 심판]을 경고하는 구절이다.
물이 바다를 덮는 다는 구절이 또 하나 있는데 이사야 11장 9절이다.
하박국 2장과는 정반대로 이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공의와 정직으로 가난한자, 겸손한 자를 판단하신다.
그 때에 어린 양과 이리가 공존하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는 종말적 회복의 날이 임할 것이다.
이 회복의 날에 마치 물이 바다를 덮듯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새의 뿌리에서 나온 한 싹 즉,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열방의 회복과 통치를 말한다.
이 본문은 [심판이 아닌 회복]을 선포한다.
왜 한 장면은 심판을, 다른 장면은 회복을 선포할까?
그걸 알려면 물은 무엇이고 바다는 무엇인지 그 비유를 알아 보는게 필요하다.
신학자들은 성경에서 바다는 악의 상징으로 묘사된다고 의견을 모은다.(단 7장)
계시록 4장에 하나님의 보좌 앞에 수정같은 유리바다가 있다고 묘사된다. 이는 솔로몬 성전의 물두멍이기도 하고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통과한 홍해바다 이기도 하고(15:2), 큰 짐승이 등장하는 악의 근원이기도하다.(13:1)
바다가 보좌 앞에 있다는 것은 이 악의 근원 조차 하나님의 통치의 손길 아래 통제를 받고 있음을 말한다.
계시록 4장 본문에는 이 바다가 아직 있지만, 새 하늘과 새 땅을 묘사하는 계 21:1-5에는 눈물과 애통과 곡하는 것의 근원인 바다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4장의 시간은 현재이고 천상 공간은 현존하는 실재이다(there and now).
반면 21장의 새 창조는 이 땅에 임하는 완전한 회복의 날(here and then) 이다.
바다가 악의 상징이라면 그럼 물은 무엇인가?
비일은 이렇게 설명한다.
22장의 새 창조의 그날에는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이 보좌로 부터 흘러 나와 열방을 치유한다.
이는 회복의 생명수가 열방을 덮는다는 것이다.
생명수가 바다를 덮어 더 이상 사망과 음부와 고통과 눈물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 날은 생명을 갈망하던 성도에게는 회복의 날이고 사망의 법을 좇아 불순종하고 거역하는 자들에게는 심판의 날이 된다.
자 물이 바다를 덮는 그날이 우리가 갈망하던 날이 될 것인가, 아니면 뜻 밖에 임하는 절망의 날이 될 것인가?
생명의 물이 사망의 바다를 이기는 그날을 소망하며 오늘을 보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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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
1. 그레고리 비일, '요한계시록 주석', 새물결플러스.
2. 톰 라이트, '모든 사람을 위한 요한계시록', IVP.
[성결교회100주년 음악회] 이문세 CTS기독교TV 공식홈페이지: www.ct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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