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준교수님(Daniel Ryou)의 포스팅, <“성공한 탕자” (successful prodigals) 되는 것보다 더 영혼에 치명적인 일은 없다>는 말씀을 읽고 곰곰 생각하다가 이런 스토리가 떠올라 구성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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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한 탕자 이야기 1장 >
1:1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1:2 그 후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이 돼지를 치게 하였더라.
1:3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다가 갑자기 현타의 시간과 지혜가 임하더라.
1:4 쥐엄 열매를 갈아 각종 향신료를 섞어 기름에 튀겨내면 한끼 식사가 될만한 맛난 빵이 되겠는지라
1:5 그날로 투자 설명회를 열고 빚을 내어 '쥐엄빵' 골목식당을 여니 대박이 난지라. 그 맛이 온 나라에 퍼져 사람들이 프랜차이즈를 열고자 줄을 서더라.
1:6 일년도 채 되지 않아 온나라에 '쥐엄빵' 체인이 골목마다 가득하고 돈이 쏟아져 들어오니 이에 힘을 얻어 각종 음식점을 개발해 하는 것마다 성공하더라.
1:7 탕자쌈밥, 탕자포차, 탕자마을식당, 탕자국수, 사마리아반점, 탕자비어, 탕자철판, 값싸고 질 좋은 탕다방까지 열어 ‘더탕자 이스라엘’ 이라는 푸드 체인 회사를 설립하여 대표이사에 취임하더라.
1:8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아직 이러한 음식점이 소개되지 않았으니 드실 게 없을까 심히 걱정이 되고,
아버지께로 가서 아버지의 유산도 갚아드리고 지중해 크루즈 여행은 물론 이집트 최고급 호텔에서 푹 쉬게 해드려 효도 좀 하겠노라 작심하고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1:9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놀라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들이 아버지의 땀냄새에 얼굴을 찌푸리더라.
1:10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 앞에 성공하였으니 지금부터는 저를 둘째 아들로 보지 마시고 온 이스라엘의 재벌 총수로 봐 주소서.
1:11 또 아들의 격에 맞게 아버지도 이제 이곳을 떠나 예루살렘의 저택으로 가서 저와 함께 살자 하더라.
1: 12 그날에 자신이 거느리고 온 대표 브랜드 수석 주방장들에게 일러 온 동네에 천막을 치고 맛남의 광장을 열어 온갖 음식으로 잔치를 열라 명하니 온 동네가 즐거워 하더라.
1: 13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가까이 왔을 때에 풍악과 춤추는 소리를 듣고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1:14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는데 최고 재벌 총수가 되었고 동생께서 온 동네 사람들과 잔치를 벌이고 있나이다 하니
그가 부러움에 아버지께 이르되 아버지의 남은 재산을 나에게도 주소서 나도 나가서 사업을 하겠나이다 하니
1:15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니 이것으로 족하게 우리끼리 오손도손 살자하더라.
(2장 이후는 복원 불가능으로 추정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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