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종말적 회복
요한계시록은 크게 네 개의 환상으로 구성됩니다. 첫째 환상은 계시록 1-3장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장엄한 모습으로 일곱 교회를 방문하여 위로하는 환상, 둘째 환상은 4-5장에서 하늘 보좌에서 죽임당하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보좌를 공유하시며 함께 경배를 받으시는 중심 환상, 셋째는 6-20장으로 죽기까지 충성하신 그 충성을 근거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심판하시는 심판 환상, 마지막 넷째 환상은 21, 22장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이 이 땅에 임하고 만물이 새로와지고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과 함께 거하시며 다스리시는 회복 환상입니다. 새 하늘 새 땅이 이 땅에 임하는 내용이 21장 1-5절에 자세히 소개됩니다.
이 문단은 X 교차구조 또는 수미상관 구조를 갖기에 전후의 문장이 서로 짝을 이루며 의미를 강화합니다. 새 하늘 새 땅이 임할 때 만물이 새롭게 되고 처음 것들이 다 사라집니다. 이때 바다라는 이미지로 상징되는 우리를 힘들게 하던 모든 부정적인 것들 즉, 눈물, 사망, 애통, 곡하는 것과 아픔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환상과 음성이 보이고 들립니다.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신부처럼 단장한 새 예루살렘이 내려 오는 것이 보이고, 하늘에서 들리는 음성에 따르면 하나님이 그 백성과 함께 계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고 선포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가 창세 이래로 갈망하던 결혼식이 이뤄지는 겁니다. 그리고 창세이래로 오래고 오랜 약속, 우리는 그의 백성이 되고 그는 우리의 하나님 되신다는 이 약속이 드디어 성취됩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이렇게 어마어마한 존재입니다. 신랑되신 그리스도의 신부라는 그 정체성에 걸맞게 품위를 보여야할 존재들입니다. 일상과 일터에서 사망, 애통, 애곡, 슬픔이 사라질 것이라는 종말적 회복 약속을 드러내는 모델 하우스 역할을 감당해야 할 존재들입니다.
따라서 일과 신앙이 하나되는 삶은 우선적으로 부활에 대한 믿음과 새 창조에 대한 소망이 견고한지 먼저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새 창조의 회복 신앙이 기초가 된다면 종말적 관점으로 오늘을 바라보며 미래적 가치로 살아갈 힘이 생길 것이고 그 결과 우리의 일터는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여 경영하는 문화명령에서 출발하여 세상을 향해 치유하는 힘으로 공동체를 건설하며 회복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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