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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신학

일과 신앙이 하나되는 생활 9 - III. 어떤 생각이 사람의 행동 양식을 결정할까?

by kainos 2020. 9. 6.

III. 어떤 생각이 사람의 행동 양식을 결정할까?

 

사람의 행동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과거의 경험일까요, 미래에 대한 인식일까요, 아니면 둘 다 일까요. 구약의 많은 본문들 특히 선지서의 메시지를 두 단어로 요약하면 ‘기억하라’와 ‘기대하라’입니다. 애굽의 종이었던 이스라엘을 어떻게 하나님께서 구해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는지 그 은혜의 역사를 기억하라는 것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다시 회복하실 것인지 소망하고 기대하라는 것입니다. 신약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이 프레임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아무 관계도 없이 버려졌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셔서 친히 못 박히심으로 사랑의 징표를 보여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기억하라는 것과, 새 하늘 새 땅으로 만물을 새롭게 회복시키시며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불러주실 새 창조의 회복을 기대하고 소망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아무리 강력한 통곡과 회개의 십자가 은혜를 경험했다 하더라도 망각이라는게 있어서 눈물도 마르고 은혜의 감격도 서서히 휘발합니다. 따라서 과거에 받은 은혜를 기억하는 것과 함께 미래에 대한 소망을 기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미래에 대한 인식은 실제로 우리의 삶의 방향을 바꿔놓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미래와 종말에 대한 인식은 반드시 우리의 사고 방식과 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구원이라고 굳게 믿으며 기대하는 바는 사고 방식과 행동 방식을 움직여 결과적으로 우리의 삶의 방식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예컨대 내세가 없다고 믿는 사람, 있다해도 현세의 삶과 단절된 내세관을 가진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굳이 미래를 의식하지 않고 한 평생 즐기며 살 것입니다. 그러나 이생의 삶 이후에 연속성을 가진 내세가 있고 만물이 회복될 것라는 회복적 종말론을 믿는 사람은 삶 속에서 그 소망하는 바를 조금씩 구현해보려 노력할 것입니다. 리처드 미들턴은 그의 책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윤리는 삶으로 표현된 종말론이며 미래의 현존이다’ 라고 말합니다.

자 그러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지만 잘못된 종말 인식은 없는지 살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