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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과 종말론

삶으로 읽는 요한계시록/교회

by kainos 2020. 5. 2.

 

<< 삶으로 읽는 요한계시록 >>

교회 집사님 권사님 여덟 분과 6주간 요한계시록을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권사님들이 잘 따라오실지 걱정이 되어 권사님들 눈높이에 맞춰 강의안을 다시 만들어야 할까 고민도 되었습니다.

오래전 신영복 선생님께서 '담론'이란 책에서 말씀하신 내용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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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강의 경험에서 터득한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교사와 학생이란 관계가 비대칭적 관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내가 그림을 보여드리면 학생들은 그 그림을 보는 게 아니라 자기의 앨범에서 비슷한 그림을 찾아 확인합니다.
둘째는 설득하거나 주입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자기가 살아온 삶의 결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의 상한은 공감입니다."
(신영복,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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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의 목표를 지식 전달이나 설득이 아닌 공감으로 잡고 한 주씩 차근 차근 진행하여 오늘 예정된 6주 강의를 마쳤습니다.

강의 후 나눔 시간에도 많이 공감해주셨고 또, 이런 문자도 보내오셨습니다.

"신앙의 정결한 품격을 지키느라 여러가지 세속적인 삶을 잃게 되더라도 그리스도의 신부로 더욱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감사하며, 소망하며, 이기는 삶을...."

"종말적 삶을 신앙으로 지키며 현실을 잘 운영해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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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공감으로 설정하고 강의를 진행하다보니, 제 속에서
전하고 싶은 의욕은 가라앉고 대신 나누고 싶은 뜨거움이 솟아서 오히려 매번 그분이 임하신 듯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권사님들 또한 제가 기대했던 이상으로 각자의 품속에서 많은 그림을 들어올리며 나눔이 깊어감을 보고 저도 느낀바가 많습니다.

매년 한번씩은 같은 강의를 듣고 싶다는 권사님들의 공감 리액션 덕분에 힘들지 않은 강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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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7일

#오늘을_그날처럼
#삶으로_읽는_요한계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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