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환자 한 분이 제게 미국 조크를 하나 들려주고 가셨습니다.
.......
미국 동부 시골로 부임하신 어느 목사님,
어느 지역 출신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혀 깨물고 발음하는 앵글로 색슨족을 좋아하지 않는 지라
th 발음이 귀에 잘 들리지 않았답니다.
막 부임하신 교회의 예배당을 살펴보니 너무 낡아서
예배당을 산뜻하게 칠하기로 작정하였는데
빠듯한 예산인지라 페인트를 겨우 몇통 구입하고 물을 많이 섞어 얇게라도 칠하기로 작정하셨답니다.
그러나 하나님도 야속하시지 열심히 칠한 페인트는 그날 밤 폭우로 씻은듯이 사라져 버리고
목사님은 낙담하여 하나님께 부르짓고 기도하였는데..
갑자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답니다.
"Repaint it's thin!" (너무 얇게 칠했잖니, 다시 칠해라)
라고 말씀하셨는데
목사님은 이 말씀을
"Repent it's sin."(그건 죄야, 회개해라)
라는 말씀으로 듣고
예배당 건물에 돈을 아낀죄를 열심히 회개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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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 교회에는 어쩌면 이렇게 말씀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Repaint it's thick. (건물 외장이 너무 두껍고 화려하다. 벗겨내고 다시 칠해라.)
그리고 이 말씀은 우리 귀에 이렇게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Repent it's sick. (회개해라!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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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 조크를 선물하신
연로하신 젠틀맨 환자분께서 치료 소감을 이렇게 표현해주셨습니다.
"be considerate"
포근하고 사려깊은 배려를 받은 느낌이라고..
이 영어 단어를 좋아하시는데
적절한 우리말을 오랫동안 찾다가 한 단어를 찾았다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넉다"
어질고 너그럽고 배려심 깊다는 순 우리말이라고 하시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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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평안도 방언이고 이렇게 의미가 엇갈리네요
1 [방언] ‘약다’의 방언(평안).
2.[방언] ‘어질다(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다)’의 방언(평안).
3.[방언] ‘영리하다(눈치가 빠르고 똑똑하다)’의 방언(평안).
첫째와 셋째 의미로 굴러 떨어지지 않고 둘째 의미를 유지하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겠다 싶습니다.
피곤한 하루지만 가벼운 발걸음으로 퇴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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