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신학

성경해석의 중요성

by kainos 2020. 5. 13.

- 군대 훈련소에 들어가면 제식훈련이 끝나고 실전 전투법과 함께 독도법을 배웁니다. 훌륭한 전사라도 독도법을 모르면 아군 배후를 공격하거나, 적군의 본진에 낙오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 독도법 훈련이 끝나면 좌표를 주고 헤쳐모이는 실습을 하지요.
훈련 코스 중간 중간에 조교들이 적군 복장으로 매복해 있고 지도를 제대로 읽지 못한 훈련병들은 붙잡혀 얼차려를 당합니다.

독도법 훈련 코스에는 뜻밖의 마스터들이 숨어있는데 과자와 음료수를 이고 다니는 동네 아주머니들 입니다.

코스를 훤히 꿰고 있기도 하고 어디에 매복조가, 어디에 훈련교관이 있는지도 다 알고 어디쯤 누워 있다가 몇시쯤 합류하면 되는지도 다 압니다.

이런 마스터 길잡이를 만난다면 독도법이 필요없지만 교관에게 이 조차 걸리면 얼차려의 강도는 가중됩니다.

성경해석에서 이런 길잡이들을 만난다면 지름길로 인도하여 좋을 수도 있지만 잘못되면 우리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끌고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절차에 따른 훈련이 필요합니다.
.
.

- 성경해석은 어떤 독특한 비밀을 찾는것이 목적이 아니고 본문의 원래 의미를 찾는 것 이어서, 계몽된 상식(enlightened common sense)을 도구 삼아 본문의 뜻을 파악해가는 과정입니다.

- 그 이유는 성경은 '사람의 말로 쓰여진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역사적 특수성'과 '영원한 타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 그래서 고고학적 발굴 과정처럼 본문의 뜻을 찾아 추출(lead out)하는 '석의 (exegesis)'의 과정을 먼저하고,
그 이후에 이 시대의 관련성을 밝혀 현재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탐구하는 '해석(hermeneutics)'에 이르러야 비로소 삶에 적용하게 됩니다.

- 그러나 석의가 전제되지 않은 해석은 자기 생각을 주입하는 이른바 '자기주해(eisegesis=read into)'를 하게되고 본래의 의미와 아무 상관없는 해석을 하게됩니다.

이러한 자기 주해는 대개 본문의 특성을 무시하여 생기기 마련인데, 대체로 많은 오류가 본문의 장르를 고려하지 않기에 발생합니다.

개그를 다큐를 받는다는 우스개 말이 있듯이,
시를 역사서로 읽는다거나, 서신을 교리서로 읽는다거나, 아름다운 비유를 사실 관계의 논증으로 읽을 때 그러합니다.

이런 점에서 글읽기의 기본이 중요합니다.

- 책 읽기의 기본이 무너진 공교육의 실패가 결국 잘못된 성격해석 근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성경해석의 기본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고든피, 성서유니온)의 일부를 마인드맵으로 정리해 올립니다.

.
.이철규

2016년 5월 13일 오전 8:54


.

성경 해석학.pdf
0.98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