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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길은 열려 있다네 누구에게나 길은 열려 있다네, 이 길, 저 길, 그리고 또 다른 길이. 숭고한 영혼은 높은 길을 오르고, 미천한 영혼은 낮은 길을 더듬네. . . 그리고 다른 영혼들은 이리저리 헤매고 있네, 저 안개 낀 들판 사이를. . . 누구에게나 길은 열려 있다네, 높은 길, 낮은 길이. 그대는 골라야 하리, 그대 영혼이 나아가야 할 길을. (사진: 성공회 강화성당) . . - 존 옥센함(J.Oxenham)/ 김용규,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에서 재인용- 2020. 5. 2.
폼생폼사 Form生 form死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은 폼생폼사 이 세대를 본받는 것이 아니고(conform 死死) 그저 정보를 습득하고 머리를 키우는 것도 아니다.(inform 死) 삶의 외적인 변화가 있어야할 뿐 아니라(reform 生) 사고방식을 포함한 전인격적 변화가(transform 生生) 있어야 한다. 2020. 5. 2.
독서 모임 시작/ 교회 밖 하나님 나라(김형석) 오늘 5년 만에 교회에서 독서 모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첫 책으로 김형석 교수의 '교회 밖 하나님 나라'를 나눴습니다. 열 댓 명이 모여서 토요일 오전 두 시간을 뜨거운 나눔으로 머리도 채우고 이어서 허기진 배도 채웠습니다. 사실 김형석 교수의 이 책은 논쟁적인 이슈들이 많이 매복 되어있는데 쉽게 혹은 두루뭉실하게 써내려가서 인지 그다지 논란 없이 훈훈하게 나눴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슈의 시작과 알아야 할 것들, 그리고 우리 신앙의 지향점은 무엇일지는 알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논평하면서 마무리 했습니다. ........................... 1. 문제의 출발, '하나님 나라' • 하나님 나라는 천국인가, 이 땅인가? 그 어디나 인가? 교회 안 인가? 교회 밖인가? • 주기도문에.. 2020. 5. 2.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김용규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김용규, Humanist)을 표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도표로 요약하며 질문을 묶어보니 질문자 이병철 회장이 참 총명한 사람이었구나 싶습니다. 아울러 그가 죽음을 앞에 두고 던진 질문 속에서 얼마나 자신의 구원에 갈급했었는지도 어렴풋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이 자기 변호로 선회하는 지점에서 아쉬움을 느낍니다. 만약 이 지점에서 그를 알고 있던 신앙인들이 삶으로 신앙을 변증하였더라면 그의 질문은 논쟁이 아닌 구도자의 질문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깊은 안타까움이 생깁니다. . . 그가 던졌던 스물두개의 질문은 크게 7개로 분류됩니다. 1. 신이 과연 있는가 2. 신은 왜 그러셨는가 3.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4. 구원은 어떻게 얻는가 5. 사회 정의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6... 2020. 5. 2.
무뎌진 마음 무딘 마음으로 살면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감을 잃게 됩니다. 무딘 연장으로 일하는 바이올린 마이스터가 나무에 대한 감을 잃어버리듯, 무딘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이 옳은지,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정작 마음을 써야 하는 일을 등한시하고, 내버려 두어도 될 일에 지나치게 몰두할 수가 있습니다. 삶의 매 순간에 깃든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영적으로 깨어 있지 못하며, 현재에 살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면 삶의 결을 거슬러 살게 됩니다. 그런 삶에는 울림이 없습니다. 무뎌진다는 것은 마음의 힘이 약해진다는 뜻입니다. 소망이 흐려지고, 소명에서 멀어지며, 내적 기쁨을 잃어버린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무뎌지지 않는다면 이는 일하지 않는다는 뜻.. 2020. 5. 2.
의심은 믿음만큼 거룩합니다 믿음에 해가 되는 것은 의심이 아니라, 의심이 조금도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바라는 욕심입니다. 우리가 언제나 익숙한 답변을 내놓을 수 없는 것은 묻는 자로 남기 위함입니다. 친숙한 지식이 통하지 않는 것은 깨닫는 자로 남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때로 의심은 믿음만큼 거룩합니다. 의심은 우리를 솔직하게 하고, 깨어있게 합니다. 의심도, 믿음도 알지 못하는 밋밋하고 답답한 상태가 오히려 삶에 해롭습니다. . . 의심은 분명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전혀 의심할 줄 모르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더 힘듭니다. 스스로를 의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우물 안의 지식으로 주변 사람들을 불쾌하게 합니다. 아무런 의심이 없는 마음에는 밀어붙이는 힘도, 깊은 지혜로 인도하는 위기도, 불안하게 하는 진실도 깃들지 않습니다. .. 2020. 5. 2.
교회 단상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0. 5. 2.
화려하지만 생기를 잃은 나의 어머니 오래전 초등학교 시절, 참관수업이나 학부모 면담이 있으면 어머님들이 학교에 오셨습니다. 어머님들이 다녀가고 나면 아이들끼리 은근히 서로의 어머니 모습을 비교해보기도 했었죠. 내심 저는 우리 어머니가 너무 화려하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그렇다고 기죽을 정도로 너무 초라하지도 않기를 바랬습니다. 적당히 기품있고 수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죠. . . 3세기 무렵 활동했던 교부 키프리아누스 (Thascius Caecilius Cyprianus, 200년?-258년)는 엄격한 교회론을 주장했는데, 교회를 어머니로 모시지 않는 사람은 더이상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실 수 없다는 말로 유명하지요. 교회에 대한 그의 언급을 옮기면 이렇습니다. '그녀의 태에서 우리가 태어났다. 그의 젖으로 자랐고 그녀의 숨결로 생기가 돋았다... 2020. 5. 2.
성공한 탕자 류호준교수님(Daniel Ryou)의 포스팅, 는 말씀을 읽고 곰곰 생각하다가 이런 스토리가 떠올라 구성해 보았습니다. ,,,,,,,,,,,,,,,,,,,,,,,,,,,,,,,,,,,,,,,,,,,,,,,,,, . 1:1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1:2 그 후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이 돼지를 치게 하였더라. 1:3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다가 갑자기 현타의 시간과 지혜가 임하더라. 1:4 쥐엄 열매를 갈아 각종 향신료를 섞어 기름에 튀겨내면 한끼 식사가 될만한 맛난 .. 2020.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