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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신학

<< 도야 陶冶 >>(도자기 도, 풀무 야)

by kainos 2025. 12. 15.
우리 인생, 도자기처럼 빚어져야하고
금속처럼 제련되어야 하기에,
기포를 없애기 위해 도공의 발 아래 짓밟혀야 하고
불필요한 덩어리는 조각도로 잘려 나가야 하며
흙덩이에서 매끄러운 도자기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불타는 가마에 들어가야 합니다.
티끌과 잡금속을 태워 없애기 위해
대장장이 풀무불의 뜨거움을 통과해야 하고
잡티가 기화되는 것을 견디고 이겨내
내 몸이 녹는 용융점을 통과하면
마침내 순금이 됩니다.
밟히고 살이 잘려나가고
타 들어갈 지라도
그 분의 손길
신뢰하고 의지하다 보면
마침내 그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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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언)
성형외과를 영어로 하면 plastic surgery라고 합니다.
플라시틱은 합성수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어 plassein (πλάσσειν)에서 유래되었고
그 의미는 “형태를 빚다, 만들다, 주조하다, 성형하다” 입니다.
플라스티코스 (πλαστικός, Plastikos)는 여기서 유래한 단어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성형하기에 적합한", 또는 "빚을 수 있는"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라틴어 plasticus → 프랑스어 plastique → 영어 plastic / plastic surgery로 발전됩니다.
따라서 plastic surgery는 “플라스틱(물질)”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형태를 만들다/빚다’라는 동작 의미에서 발전한 의학 용어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모두 성형 수술 중이거나 대기 중에 있는 환자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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