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과 명언64 Bassoon, Scalpel, Tent pole 첫째 장면 "아들아 무엇을 보느냐?" "바순을 보나이다." "바순이라는 악기를 아느냐?" "잘 모릅니다." "가장 오래된 목관 악기인 바순은 목관에서 중저음을 맡고 있단다. 다른 목관 악기의 저음을 조화롭게 하여 다른 악기와 합주할 때 보조 역할을 감당하며 다른 악기를 돋보이게 한단다." "이 악기의 낮은 음역은 어두운 음색으로 슬픔을 잘 표현하지만 특유의 비음 음색은 희극적인 상황을 잘 묘사한단다. 그렇지만 중음역에서는 멋진 서정적인 표현을 잘 해낸단다." 둘째 장면 "아들아 또 무엇을 보느냐" "수술용 스칼펠을 보나이다." "잘 알겠지만 스칼펠은 수술을 위한 도구지 불필요한 조직을 제거할 때 쓴단다. 거룩을 위해 죄를 도려내는 도구라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함부로 휘두르지 않아야 하며 한번 사용할 때는.. 2021. 5. 10. 감사 걸어온 날들을 잠시 돌아보니 자기연민으로 또는 자뻑으로 넘어질 수 있었던 세월에서 균형을 잡아주던 균형점은 감사였음을 깨달았습니다. 2021. 3. 27. 성품의 사람 그들은 일시적인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영원한 것에는 충분히 시간을 할애하지 않습니다. 단지 개성을 꾸미는 데 시간을 들이고 성품은 그냥 내던집니다. 이는 경건 원칙의 왜곡입니다. 개성은 내던져도 문제 되지 않지만 성품 함양은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번드르르한 치장을 벗어 던지고 나면 남는 건 성품뿐입니다. 가정에 필요한 사람은 바로 성품의 사람입니다. 어린아이들에게 필요한 사람도 흔들림 없는 어른입니다. 모든 교회 사역에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 또한 진정한 사람입니다. 사람다움과 그리스도를 닮음은 동의어입니다. 에드윈 루이스 콜, 『남자입니까?』 146p They spend too much time on the temporal and not enough on the eternal-too mu.. 2021. 1. 22. 일용할 양식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고 우리의 잘못을 용서받는 그것이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게 하소서. 2021. 1. 8. 예수 신경(Jesus Creed)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막12:29-31) 2021.01.01 2021. 1. 1. 2020 조각 아닌 소조를 원했지만 두덕두덕 빚다 말은 찰흙 한 덩이 달고 짠 세상 속에 담박하질 못하고 밍숭밍숭 어설퍼진 싱건 찌겟국 경박한 세상 속에 순후하길 원했지만 두텁게도 따숩게도 살지 못하고 이영이영 지나서 어영부영 흘러온 2020년 [이영이영: 이리이리(이쪽으로 이쪽으로)의 제주방언] 좋아요 2020. 12. 29. 믿음 소망 사랑 인간 정신은 이해하고, 기억하며, 원하는 세 가지 기본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달리 말해 인간의 정신은 지성과 기억과 의지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집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믿음은 지성에서 일어나고, 소망은 기억에서 일어나며, 사랑은 원하는 일에서 일어납니다. 따라서 제자로 성장한다는 것은 지성에서 믿음으로, 기억에서 소망으로, 의지에서 사랑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입니다. 로완 윌리엄스, 제자가 된다는 것, 복있는 사람 2020. 12. 13. 길 많은 책 손에 쥔들 읽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고 읽은들 머릿속에 옮기지 못하면 무슨 소용일까. 머리에 이고 있은들 가슴까지 끌어 내리지 못하면 또 무슨 소용이겠고 가슴에 한가득 품은들 열 손가락 끝자락에 옮겨 심지 못하면 무슨 소용일까 눈에서 머리, 머리에서 가슴이 먼 줄 알았는데 가슴에서 손에 이르는 길이 가장 멀고 험난한 길인가! 삶의 길에서 삶의 방식, 굳은 살 되기까지 뜰먹거리는 손끝 생채기에 얼마나 많은 날을 끙끙거려야 할까 . . #삶의길_삶의방식(Way of life) #소수서원과_부석사_무량수전_앞에서(경북영주) . 2020. 12. 9. 생각 어거스틴의 말대로 로마제국이 감당치 못했던 것은 패배와 불황이 아니라 승리와 번영이었다. 한국 교회가 감당치 못한 것도 핍박과 환란이 아니라 부흥과 번창이지 싶다. 2020. 12. 7.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