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0 진료실 이야기/ 의료윤리가 별건가요? > 상해에서 오래 전 치료해드린 분이 귀국하셔서 여기서 계속 이어서 치료하게 되었어요. 인상이 서글서글하고 말도 잘 통하던 중년 신사였죠. 한동안 오지 않아서 바쁘셨냐고 지나가는 인사에 지방에 다녀왔다고 하데요. 평소와 다르게 저도 어디에 계셨냐 묻게 되었고 금세 같은 고등학교 졸업에 같은 학번, 바로 옆반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아이구야.. 순간 내 머릿속에 이 친구에게 혹시나 소홀하게 대한 건 없나? 잘못한게 없나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ㅎㅎㅎ 다행히 별로 없네요. 서로 "헐" 감탄 몇 차례하고.. 어깨를 감싸안고 한동안 어이없어 하다가 정신 차리고 예정된 치료를 했죠. 치료 후 다음에 점심 함께 하기로 하면서요. . . . 의료 윤리? 어렵게 생각하면 복잡하지만 그냥 내 동창이고 친구다 .. 2020. 5. 9.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김용규, Humanist)을 표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도표로 요약하며 질문을 묶어보니 질문자 이병철 회장이 참 총명한 사람이었구나 싶습니다. 아울러 그가 죽음을 앞에 두고 던진 질문 속에서 얼마나 자신의 구원에 갈급했었는지도 어렴풋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이 자기 변호로 선회하는 지점에서 아쉬움을 느낍니다. 만약 이 지점에서 그를 알고 있던 신앙인들이 삶으로 신앙을 변증하였더라면 그의 질문은 논쟁이 아닌 구도자의 질문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깊은 안타까움이 생깁니다. 그가 던졌던 스물두개의 질문은 크게 7개로 분류됩니다. 1. 신이 과연 있는가 2. 신은 왜 그러셨는가 3.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4. 구원은 어떻게 얻는가 5. 사회 정의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6. 종교란.. 2020. 5. 9. 프로페셔널리즘을 생각하며 구라봉사회(救癩奉仕會) 설립 50주년 기념 책자를 만들기 위한 원고를 부탁받았습니다. 매년 7월이면 무더위 속에서도 묵묵히 한센인들을 위해 땀흘리며 수고하는 서울치대구라봉사회 후배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담아 보았습니다. ............................................................. . 구라 봉사회에 하계 진료에 가면 학생들과 얘기할 기회가 있습니다. 대체로 총의치 제작 과정에서 궁금한 것을 묻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떻게 하면 그리고 언제나 자신들의 진료 역량이 높아질 수 있을지 궁금해합니다. 그때 못다 한 얘기를 여기에서 나누고 싶습니다. 치과의사는 전문인(프로페셔널)입니다. 전문인은 전문인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치과전문인 .. 2020. 5. 8.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 강의 2018년 봄,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 전성민교수님(현 원장님)으로부터 존경하는 폴 스티븐스 교수님의 강좌인 일상영성 (Everyday Spirituality: Towards a Theology and Spirituality of Everyday Life)에서 강의의 한 꼭지를 원격강의로 해달라고 요청받았습니다. '한국적 상황에서 주일과 평일의 삶의 분리(일치)'에 대한 주제로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논의 하던 중에 아예 인터뷰 강의를 한국에 나오시는 김에 녹화해 가기로 계획을 바꾸시어, 2018년 여름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 어느 토요일에 촬영하였고 이번 주 강의 시간에 동영상 시청을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최종원 교수님의 통역과 진행으로 무사히?^^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폴 스티븐스 .. 2020. 5. 6. 프로페셔널리즘과 전문인 윤리/대한치과의사협회지 기고 논문 본 연구는 우리나라 치과계가 처한 윤리적 상황과 미국치과대학 윤리 교육 현황 검토를 통하여 프로페셔널리즘과 전문인 윤리의 필요성을 살펴보았다.『Dental Ethics at Chairside』를 번역한 경험과 (사)덴탈서비스인터네셔날 좋은치과모임에서 만든 「좋은 치과 만들기 체크리스트」 구성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자가 임상 경험을 토대로 느낀 것을 정리하였으며 모임의 공동 결과물인 「좋은 치과 만들기 체크리스트」를 연구성적으로 제시하였다. Professionalism and Expert Ethics Lee Cheol Gyu and Lee Dae-Kyung Dental Clinic Cheol Gyu Lee, DDS, Ph.D., ThM This study examines the ethical situati.. 2020. 5. 6. 초록의 향연 창밖을 보자. 초록색이 보이는지? 보았다면 지금 세상에서 사람들이 만들지 못하는 몇 남지 않은 것들 중 하나를 본 것이다. 당신의 시야에 들어온 그것은 적도 근처에서 4억 년 전에 발명된 물건이다. 운이 좋은 사람은 어쩌면 나무를 봤을지도 모르겠다. 그 나무는 3억 년 전에 고안된 물건이다. 나무는 대기 중에서 필요한 물질을 빼내서 몇 달이면 이파리라는 거의 완벽한 물질이 만들어낸다. 나무에 달린 이파리의 숫자는 우리 머리에 난 머리카락 숫자와 비슷하다. 정말이지 인상적이다. (랩걸, 호프 자런, 알마.) 2020. 5. 6. 일상과 신학 신학은 기록된 계시인 성경의 재진술이고 설명이며, 계시라는 하나님의 행위에 대한 인간적 측면이라고 세일해머(모세 오경신학)가 말했습니다. 신학이 성경의 재진술이었던 것처럼 일상(삶)도 각자의 현장이라는 도화지에 그려내는 말씀에 대한 재진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학이 그러하듯 삶도 또한 일상에 재진술하는 그 사람을 통해 말씀을 읽고자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한편으론 규범이 될 수도 있으면서 동시에, 오류의 한계에 부딪히고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두려워하지말고 현장이라는 화판에 일상신학이라는 이 그림을 그려가야 하지 싶습니다. 사랑과 진정으로... 참고) 모세 오경 신학, 존 H. 세일해머, 새물결플러스. 2020. 5. 5. 십자가로 칼을 삼지 맙시다 잘 믿는다는 신앙인들이 흔히 빠지는 기본적 오류에 이런게 있죠. 전선을 구축하고 적과 아군을 나누고 저것은 나쁘고 이것은 좋다는 사고방식입니다. 이런 자세는 동성애. 이슬람, 종북, 진화론 등의 이슈들을 이데올로기화해서 그 문제에 우리를 집중하게 하는대신 다른 여러 안타까운 이슈들에 눈을 닫게합니다.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저쪽을 더 미워하면 미워할수록 우리가 잘 믿는 것 같은 착시에 빠지게 하는 문제가 있죠. 신앙이란, 누군가를 미워해야 좋은 신앙일까요? 나는 신앙은 "자기진술적"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고후2:17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이 본문을 읽으면.. 2020. 5. 5. 초림이와 재림씨 직원들과 연중 목표 수립을 위한 미팅을 하면서 매년 만달라트 기법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이 방법은 일본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라는 선수가 자기계발을 위한 목표 수립과 실천의 방법으로 소개되어 널리 퍼진 방법입니다. 격자로 눈금 그어진 모눈종이에 가로와 세로로 크게 세줄로 줄을 긋고, 그어진 각각의 박스를 다시 가로 세로 셋으로 줄을 그으면 크게는 9개의 박스가 생기고 그 상자 각각에 9개의 칸이 생깁니다. 중앙에 있는 박스의 가장 중심에 몇 년 차 치위생사에 걸맞은 자기 목표를 설립하고 그 목표를 구성해주는 실천목표를 주변에 8개를 채웁니다. 그리고 8개의 칸은 다시 주변 8개의 박스로 확장되어 그 실천목표를 구체적으로 이뤄낼 실행 세칙으로 채웁니다. 이것을 매년 시행하고 연말이나 일정 기간이 되면 .. 2020. 5. 5.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