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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과 종말론31

요한계시록의 초대 요한계시록은 우리를 세 군데로 초대합니다. 첫째, 계시록은 우리를 1세기 역사의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계시록이 쓰여진 당시 그 치열하고도 위태로운 1세기 상황 속으로 초대합니다. 그곳의 그리스도인 공동체로 우리를 이끌어 그들의 좌절, 공포, 불안 속으로 우리를 밀어넣습니다. 둘째로 계시록은 우리를 환상(vision)으로 초대합니다. 역사 속에서 불안에 떠는 초라한 예배 공동체로 초대했다면 다음으로 천상에서 드려지는 장엄한 예배 공동체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보좌에 좌정하신 하나님과 어린 양, 24장로로 상징되는 역사의 모든 교회, 천사들과 순교자들, 만물이 창조주와 구세주를 찬양하는 천상공동체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연약한 지상 공동체와 천상의 예배공동체는 하나로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위로하고 격려합.. 2020. 10. 7.
회복적 종말론 요한 계시록을 '윤리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 지 십여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신학교를 기웃 거리게 된 이유도, 삶과 괴리되지 않은 신앙에 대한 갈망과 그 신학적 근거를 찾고자 했기 때문 이었죠. 이 책 저 책에서 내 생각을 지지해주는 생각들의 조각을 발견할 때는 메모하며 기뻤습니다. "새 하늘 새 땅"(리처드 미들턴 지음, 이용중 옮김, 새물결플러스.) 이제 이 책으로 성경신학적 근거들은 거의 정리가 된다 보여집니다. 이제 삶으로 현장에서 실현시키는 것, 그것은 여전히 우리의 과제입니다. .... 1. 10년 넘게 치과 기공 분야의 신기술 개발에 매진 하느라 큰 경제적 손실도 입고, 그 노력을 알아 주지 않는 주변의 냉대에 지치신 기공소장님과 대화 중에 '왜곡된 치과계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 2020. 8. 20.
요한계시록의 우상 무엇이 우상인가? 장자크 루소가 사회 계약론에서 현대 사회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시민 종교](civil religion)라는 단어는 국가의 신성한 권위와 함께 국가를 통합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유대의 한 형태를 의미하며 '신의 존재'와 '내세'와 '권선징악'과 '종교적 비판에 비관용함을 배제'하는 것들을 교리로 한다고 하는데 좀더 들여다 보면 시민종교란 국가주의나 세상 권력에 절대적(신성한) 지위를 부여함으로 이 권력이 내세우는 가치와 혜택을 받은 자들이 섬김과 충성의 의무를 다하고 세상 권력을 우상으로 섬기는 종교라 할 수 있다. 그리스도교가 본래의 신부된 본분을 망각하고 창녀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시민종교의 전형이다. 계시록이 말하는 "우상"은 바로 그것이다. 나도 모르게 시민종교적 가치.. 2020. 8. 13.
요한계시록 단상 > / 새물결아카데미 북톡 8강 중 6번째 시간에 계시록 21-22장이 말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의 마지막 환상을 나누었습니다. 나머지 두 번은 논문소개와 적용편이어서 교재 '계시록 바르게 읽기(마이클 고먼)'를 다루는 것은 오늘로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 강의를 마치며 서로 소감을 나누다 보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들이 두 가지로 모아지더 군요. 그 첫째는 돈과 권력의 포도주에 취해 그 타락의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온갖 추문과 더러움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는음녀 바벨론과 같은 우리의 정치 현실과 둘째는 그리스도의 신부라는 귀한 신분을 망각하고 권력 장단에 놀아나며 음녀의 무수리로 전락한 한국 교회가 바로 이들이라고 여겨집니다. /// '윤리는 삶으로 표현된 종말론이다'라.. 2020. 8. 13.
요한계시록과 예배 > 강의 6강 중에 벌써 3강이냐고 아쉬워 하시는 분들과 함께 읽어가는 요한계시록 북톡이 즐겁습니다. 계시록 4- 5장의 중심 환상이 얼마나 우리의 삶에서 뜨거운 예배로 그리고 진지하게 증거하는 삶으로 인도하는 중요한 내용인지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비록 우리의 예배는 건조하고 우리의 삶의 현장은 늘 짓눌림 당하여도 지금 그곳에서 드려지는 예배는 미래의 시제가 아니라 현재이면서 우리와 다른 영역에서 실시간으로 드려짐을 깨우쳐 주는 강력한 응원의 메시지 임을 나누었습니다. 어린 양- 사자(Lamb- Lion) 모티브 속에 숨어있는 약함과 강함이 공존하는 역설, 온 우주를 통치함을 상징하는 우주 안에 하나 뿐인 보좌를 공유하시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역설. 부와 권력과 지혜와 힘을 구하기만 하는 우리의 기도에 .. 2020. 8. 13.
요한계시록 삶으로 읽기 어? 계시록이 삶으로 읽혀지네! 성경을 구속사적으로 읽는 것은 성도로서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독법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만 머물러서는 성경의 풍성한 배경 지식에 근접하기 힘듭니다. 성경의 지혜서는 구속사적으로 해석하기 힘들기 때문에 오랫동안 설교에서 기피되거나, 단선적인 설교 적용으로 성경을 도덕 교과서로 전락 시키는 오류를 범하기도 해왔습니다. 성경이 그렇다고 도덕과 윤리, 삶의 방식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고 접근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지혜 문학에는 창조의 위대함부터 하나님의 역사의 주관자 되심, 우주적 관점에서 하나님을 경외함,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깊은 통찰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최근 발표된 유선명 교수의 "잠언의 의의 개.. 2020. 8. 13.
요한계시록과 일상 1. 계시록 1-3장의 첫째 환상 및 목회 예언서신과 중심 환상인 4.5장의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현현에 대하여 나누었습니다. 두 환상을 연결하는 연결고리로 '이기다' 라는 단어가 보입니다. 2. 계시록 2.3장에는 일곱 교회를 향해 '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약속이 있고, 반면 봉인된 스크롤을 열자가 없어 슬피 우는 요한에게 장로 중 한 사람이 어린 양이 죽음으로 '이기셨기' 떼문에 인을 떼실 자격이 있다고 말해줍니다. 3. 그의 이기심은 죽으심 입니다. 죽으심으로 신실함을 '지켰기' 때문에 이기신 겁니다. 그래서 세상의 관점과는 다르게 계시록의 이기다(nikao)라는 단어에는 신실함과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어려 있습니다. 4. 죽음으로 이기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 신실하게 살기위해 저항하며 거부하며 따라가는.. 2020. 8. 13.
요한계시록의 일곱 복- 신학석사 학위 논문 신학석사 학위 논문(Th.M)을 올려 둡니다. 필요하신 분들 보세요. 2020. 8. 12.
요한계시록의 인자의 역설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말씀으로 시작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계시 또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온 계시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를 인자(Son of Man)라고 칭하심으로 자신을 이해시키셨다. 인자라는 단어는 다니엘서 7장에서 취한 표현이다.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단 7:13-14) 이 표현은 분명 세상을 심판하시는 전능하신 주의 모습을 묘사한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 즉, 복음 1세대의 성도들 입장에서는 스스로 인자라고 칭하시는 분의 모습은 다니엘서의 심판주의 모습과 도저히 연관이 없어 보였을 .. 2020.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