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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의 상징 계시록에는 많은 상징이 있습니다. 마치 파워포인트로 프리젠테이션할 때 이미지와 그림, 혹은 동영상을 첨부하여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단하게 제시하는 것처럼 계시록에는 이런 상징들이 사용됩니다. 상징을 의사소통의 한 수단으로 해석하지 않고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계시록 해석에서 심각한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편지를 쓴 사람과 받는 교회 공동체가 이 상징에 대한 선이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에게는 성경은 구약성경이 전부였기 때문에 계시록의 상징은 대부분 구약 성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상징을 사용하는 목적에 대하여 비일이라는 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상징에는 독자를 격려하고 설득하는 비유적 기능이 있으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현재라는 옛 세상에 스며든 새 창조를 묘사하며, .. 2020. 8. 6.
요한계시록의 일곱 재앙 시리즈 일곱 재앙 시리즈를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 지 강의할 때 마다 고민이었습니다. 그동안 모짜르트가 레퀴엠을 작곡하면서 살리에리에게 받아쓰게 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며 설명해왔습니다. 다들 감동을 받기는 하지만 그것이 악보의 평면성과 음악의 입체성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죠. 감동받으며 보긴 하는데 실제 뭘 말하는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이 고민을 작곡을 전공하신 내 오랜 고객이며 페친께 상의를 했습니다. 악보를 구해줄테니 슬라이드에 함께 보여주면서 설명하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주셨죠. 모짜르트가 살리에리의 도움을 받아 레퀴엠 중 한 곡을 작곡해 가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악보의 흐름을 함께 설명한다면, 일곱 재앙 시리즈의 입체성과 동시성을 훨씬 더 잘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2020. 8. 6.
요한계시록의 죽임 당하신 어린 양 23년 전인 1990년 , 처음 찬양대원이 되었을 때 베이스 파트의 낮은 음자리표를 보면서 가사를 따라가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낯설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국방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중이었는데 마침 국군의장대 성악사병이 치료받으러 왔습니다. 주로 애국가 등의 행사 음악을 연주하던 이 사병을 붙잡고 찬양대 송영곡 악보를 주면서 다음 주 까지 녹음해 오면 잘 치료해주겠다고 협박과 꼬드김으로 얻은 테이프를 매일 듣고 연습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베이스 악보를 보는게 좀 익숙해지고 나니 베이스 파트는 '솔'과 '도'만 적절히 내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런 저런 찬양을 어줍잖게 따라 부를 수준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를 처음 접했을 때의 당혹감은 너무 .. 2020. 8. 6.
영화 '암살'과 종말론 영화 '암살'에서 염석진(이정재분)은 왜 변절했냐는 추궁에 "해방될 줄 몰랐으니까"라고 말한다. 이는 미당 서정주가 반민 특위에서 왜 친일행각을 했냐는 질문에 "일본이 그렇게 쉽게 질 줄 몰랐고, 해방될 줄 몰랐다고 한" 말을 패러디 했다고 한다. 아마 거의 모든 친일범들의 공통된 생각을 대변한 말로 나름 설득력은 있는 말이다. 계시록 3: 20에 우리가 전도할 때 흔히 사용하기도 하고 너무도 익숙한 구절이 있다. 예쁜 성화로도 묘사되는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서 서서 두드리노니"....라는 성구. 문밖에서 노크하시는 주님은 너무도 인격적이셔서 우리가 잠에서 깰까 조심스럽게 노크하시고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슬퍼하며 발길을 돌리시지만, 그러나 만약 우리가 문을 열면 조용히 들어와 함께 식사하시고는 다시 조용.. 2020. 8. 6.
속히 오신다더니 - 요한계시록 무려 이천년 동안 성도들은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던 오빠를 기다리는 것보다 간절히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를 기다려 왔다. '속히' 오신다는 말에 인류는 밀레니엄마다 큰 혼란을 겪어왔고, 기상이변이나 천재 지변, 혹은 천문학적 이상 현상이 있을 때 마다 드디어 '속히' 오신다는 이 말씀이 이루어 지는 걸까하고 기대해왔다. 요한계시록에는 ‘속히’라는 단어가 8번 나온다. 주님의 재림이나 종말의 성취에 관해서 5번(1:1; 22:6.7,12, 20), 심판과 관련해서 3번(2:16: 3:11; 11:14) 언급된다. 종말이나 재림과 관련한 “속히”(ταχύ)라는 단어로 우리는 흔히 시간의 빠르기를 가늠한다. 우리는 '속히 일어날 일'이 왜 아직도 지체되는지, '속히 오신다'는 주님은 도대체 언제 오시는지 궁금.. 2020. 8. 6.
십자가와 보좌사이-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 관심자로서 모처럼 좋은 책을 또 만나 참 열심히 읽은 책이다. (매튜 에머슨저, 김광남옮김, 이레서원.) 마이클 고먼의 '요한계시록 바르게 읽기'에서 느꼈던 고마움을 이 책을 만나면서 다시 느낀다. 이 책의 강점은 교회에서 또는 선교단체나 각종 모임에서 요한계시록 그룹 바이블 스터디의 교재로 사용하기 최적화된 책이다. 두께도 120페이지의 소책자 일 뿐 아니라, 8장 각 장마다 읽어 볼 본문과 생각해볼 질문들을 주어서 나눔과 토론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친절함도 있다. 얇고 축약된 책이라는 면에서 강점을 지닌대신 계시록의 전체 플롯과 큰 그림을 이해하게 해주는 안내 장치가 부족하다는 면에서 약점이 있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 인 점을 감안하면 편집 방향이 신학적 논쟁보다는 바이블.. 2020. 8. 6.
물이 바다 덮음같이 -요한계시록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복음성가인 이 노래는 여름철 단기선교 팀들의 출전가로 참 많이도 불렀던 것 같다. 한참 이 노래가 유행하던 어느 해 인가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홍수 피해가 극심했을 때였는데 주변 사람 핀잔이 두려워 노래를 부르는 것이 조심스러웠던 때도 있었다. 일종의 장마철 금지곡이었다.^^ 도대체 '물이 바다를 덮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 노랫말은 합2:14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에서 취한 것이지만 하박국 2장의 전체 내용과 노랫말과는 거리가 있다. 하박국 2장의 문맥은 이렇다. 종말은 속히 이를것인데 그 때 교만한 자, 정직하지 않은 자, 탐욕으로 남의 것을 빼앗는 자들에게 이에 상응하는 심판이 임할 것이다. 그 심판의 날에는 마.. 2020. 8. 6.
성숙에 대하여 * 오래 전 하나님께 쓰임 받고 싶은 열망에, 아니 쓰임 받는 분들이 부러워 나도 좀 어떻게 사용해주시도록 매달려 기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레위기 2장으로 응답 해주시기를 헌신의 소제물이 되려거든 먼저 고운 가루가 되라 하셨지요. - 내 속에 쭉정이와 거친 이물이 너무 많아서 빚으실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양 내는 누룩과 미각을 자극하는 꿀을 넣지 말고 제대로 된 맛을 위하여 소금을 넣으라 하셨습니다. - 남들 시선과 입맛을 사로잡아 잠깐 쓰임 받는 것처럼 보일 지라도, 쓰임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본질에 충실함과 변질되어 버림 받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 교회 생활 통해, 많은 분들이 세월이 지날수록 고집스럽고 거칠어져 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분들도 처.. 2020. 7. 29.
'초대교회사 다시 읽기'를 읽고 나는 어떤 사유적 문제가 발생하면 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싸움에서 플라톤을 지향하면서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접근을 지지한다. 명제적 선언을 수용하기보다는 귀납적 성찰의 결과를 더 좋아한다는 의미이다. 신학에서도 그러하다. 신학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탐구하는 학문이어서 하늘로부터의 지식과 계시일 때 신학 고유의 가치를 발휘한다. 그러나 그 신학을 마주하며 탐구하는 주체, 그것을 탐구해서 공유하고 전파하려는 대상은 인간이다. 따라서 신학적 자세에서도 하늘로부터의 신학(Theology from above) 보다는 땅으로부터의 신학(Theology from below)을 선호한다. 교회사 분야에서도 그러하다. 흔히들 역사는 history이지만 His story라는 word play로 역사의 주체는 하나님이어.. 2020.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