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2 제자가 된다는 것 로완 윌리엄스의 '제자가 된다는 것'에 많은 은혜 받고 있습니다. 한 조각만 맛보기로 드린다면 우리가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제자도와 사역을 실천할 때 나로 하여금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입니다. 영적으로 건강한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기 인식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일상 속에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살펴보는 일이 가능할까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내 감정들을 내면 깊은 곳에서 잠시 끌어내어 살펴볼 수 있는 자리에 -또 그리스도께서도 볼 수 있는 자리에- 놓을 수 있을까요? 이는 예측, 기대, 분주함처럼 끈질기에 우리를 옥죄는 것들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의식을 계발하는 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도와 일상의 삶 속에서.. 2020. 12. 14. 믿음 소망 사랑 인간 정신은 이해하고, 기억하며, 원하는 세 가지 기본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달리 말해 인간의 정신은 지성과 기억과 의지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집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믿음은 지성에서 일어나고, 소망은 기억에서 일어나며, 사랑은 원하는 일에서 일어납니다. 따라서 제자로 성장한다는 것은 지성에서 믿음으로, 기억에서 소망으로, 의지에서 사랑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입니다. 로완 윌리엄스, 제자가 된다는 것, 복있는 사람 2020. 12. 13. 길 많은 책 손에 쥔들 읽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고 읽은들 머릿속에 옮기지 못하면 무슨 소용일까. 머리에 이고 있은들 가슴까지 끌어 내리지 못하면 또 무슨 소용이겠고 가슴에 한가득 품은들 열 손가락 끝자락에 옮겨 심지 못하면 무슨 소용일까 눈에서 머리, 머리에서 가슴이 먼 줄 알았는데 가슴에서 손에 이르는 길이 가장 멀고 험난한 길인가! 삶의 길에서 삶의 방식, 굳은 살 되기까지 뜰먹거리는 손끝 생채기에 얼마나 많은 날을 끙끙거려야 할까 . . #삶의길_삶의방식(Way of life) #소수서원과_부석사_무량수전_앞에서(경북영주) . 2020. 12. 9. 생각 어거스틴의 말대로 로마제국이 감당치 못했던 것은 패배와 불황이 아니라 승리와 번영이었다. 한국 교회가 감당치 못한 것도 핍박과 환란이 아니라 부흥과 번창이지 싶다. 2020. 12. 7. 보이지 않는 세계(서평) 보이지 않는 세계(마이클 하이저, 좋은 씨앗) 이 책을 읽고 나니 고민이 생겼다. 소개할까 말까, 한다면 누가 읽는 게 좋을까, 보통의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어떤 유익이 있을까 등의 고민이었다. 이 책의 번역본을 추천하신 분들의 면면을 보면 우리나라 구약학계를 대표하시는 분들이라 할 수 있다. 추천사의 내용 또한 성경을 읽는 새로운 눈을 열어준다는 것이 중론이어서 믿고 책을 읽어도 충분할 것 같다. 하지만 차분하게 이 책을 다시 살펴보자. 일단 불만스러운 부분부터 짚어보자. 무엇보다 이 책의 표지 디자인과 제목의 번역이 마땅치 않다. 이유인즉슨 원제목 'unseen realm'을 '보이지 않는 세계'라고 번역하고 시력검사표를 표지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unseen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던, 보이지 않.. 2020. 12. 5. 선물 11/20 이철규 정교수님 계절이 두번 바뀌고 겨울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이 숨쉬기 힘든 세상으로 변하고 있네요. 어떻게 지내십니까? 사모님과 교수님 모두 건강하신지요. 양삭의 수해 피해가 심했을텐데 잘 극복하셨는지요. 차마 묻기도 조심스럽군요. 여기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하다가 다시 날이 추워지면서 좀 증가 추세입니다. 상해는 구정이후로 가보지 못했어요.속히 옛날로 회복되면 좋겠지만 요즘 같아선 그것도 바라기 힘든 소망 처럼 보입니다. ^^ 부디 건강하시고 형편이 좋아져서 속히 다시 뵐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11/23 이박사님, 수일전 소식받고 참 반가왔습니다. 무사하시군요? 짐작은 했었지만 그동안 상해에서 섬기시던 일도 잠시 멈쳐 서셨고요. 정말 계절이 몇번이나 바뀌어 그새 한바퀴 돌아 .. 2020. 11. 23. 일터의 품격 도나 힉스의 일터의 품격(한빛 비즈) 요약 정리했습니다. 그 중에 눈길을 끄는 존엄 서약서라는게 있어서 소개합니다. .............................. 존엄 서약서 우리는 ooo사의 직원으로서 다음 원칙을 구현함으로써 조직 내에 존엄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염원한다 존엄은 소중하다: 우리는 존엄에 깨어 있는 기업으로서 우리 자신과 직원 상호간, 그리고 우리가 응대하는 고객의 가치와 그들이 조직에 기여하는 역할을 존중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한다 정체성은 소중하다: 우리는 직원과 고객이 그들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브랜드와 이미지의 핵심으로 여기는 조직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기를 희망한다 리더십은 소중하다: 우리는 리더들이 존엄 리더십을 실천하고 자기 성찰과 책임감을 바탕으.. 2020. 11. 22. 주여 이제 족합니다 누가복음 2: 29-32, 시므온의 노래 .................. "주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이 종은 평안히 눈감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구원을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만민에게 베푸신 구원을 보았습니다. 그 구원은 이방인들에게는 주의 길을 밝히는 빛이 되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 됩니다."(눅 2:29-32) ..................... 바흐 칸타타 BWV 82 Ich habe genug, Ich habe den Heiland, das Hoffen der Frommen, Auf meine begierigen Arme genommen; Ich habe genug! Ich hab ihn erblickt, Mein Glaube hat Jesum ans Herze gedrückt;.. 2020. 11. 14. < 존엄에 대하여 > 계절에 한번씩 들르는 동네 책방이 있습니다. 가끔 산책 삼아 가면 무뚝뚝한 여쥔장은 마치 고양이 행인 보듯 힐끔 보고 말지만, 이 집의 책 선정 안목은 감탄할 지경입니다. . 올봄 긴급 재난 지원금으로 책 몇 권 사들고 들어왔을 때도 '바른 마음'(조너선 하이트) , '생각의 시대'(김용규)를 발견한 기쁨으로 한 여름을 잘 보냈고, 며칠 전 불쑥 들러 집어든 책 한권 역시 세렌디피티의 기쁨을 주고도 남습니다. '일터의 품격'이라 번역 된 도나 힉스의 책은 원제목 (Leading with Dignity)의 깊이를 충분히 살려주지 못한 밋밋한 제목이라는 점을 제외하곤 한번 잡으면 놓기 어려운 좋은 책입니다. ........ 예전의 서양의 어느 남자 고등학교의 교훈이 'A man of Integrity, A .. 2020. 11. 11. 이전 1 ··· 5 6 7 8 9 10 11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