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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개관 - 4. 요한계시록의 문학적 특징입니다. 4. 요한계시록의 문학적 특징 메츠거는 이렇게 말합니다. 성서는 여러 형태의 문학 장르를 포함한 일종의 장서이다. 다양한 형태의 문학 작품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에게 호소한다. 다윗의 시편은 사람의 감정을 어루만진다. 율법서는 우리의 의지에 호소하며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우리의 반응을 요구한다. 서신서는 우리의 지성에 호소한다. 조심스럽게 인내하면서 숙고할 필요가 있다. 요한계시록은 우리의 상상력에 호소한다. 그렇다고 자유분방한 상상력은 아니다. 일종의 그림 언어와 같은 사실적인 진술을 포함한다. 요한계시록은 묵시와 예언의 성격을 지닌 서신으로 복합장르(Hybrid genre) 문서입니다. 한 종류의 렌즈로만 해석하다 보면 상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복합장르는 멀티렌즈를 사용해야 제대로 해석이 가능합니.. 2020. 10. 15.
요한계시록 개관 - 3. 요한계시록의 역사적 상황은 이렇습니다. 3. 요한계시록의 역사적 상황 1) 누가 언제 썼는가? 계시록의 저자에 관해서는 세베대의 아들 사도 요한이 썼느냐 아니면 당시 흔한 이름 중 하나인 요한이라는 이름을 가진 교회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인 장로 요한이 썼느냐로 의견이 나뉩니다. 학자들은 요한계시록의 문체, 문맥, 저자가 자신을 소개하는 호칭, 요한의 다른 저술과의 문학적 유사성 등의 내적 증거와 속사도나 교부의 증언이 기록된 다른 외적 증거를 가지고 열심히 다툽니다만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누가 썼느냐의 문제는 사실 저술 시기의 문제와 연관이 있습니다. 네로 황제 사망 직후(A.D. 69년경으로 추정)에 쓰였다고 주장하는 초기설과 도미티아누스 황제 치하(A.D. 95년경)로 보는 후기설로 나뉩니다. 두 견해 사이에는 한 세대의 시차가 있습.. 2020. 10. 15.
요한계시록 개관 - 2. 요한계시록은 바르게 해석되어야 합니다. 2. 요한계시록은 바르게 해석되어야 합니다. 교회에서 요한계시록은 설교나 강독의 기피 대상입니다. 잘못 읽으면 차라리 읽지 않는 게 낫다는 경고도 자주 듣습니다. 요한계시록이 이처럼 두려움과 경계의 대상이 된 것은 오랜 이유가 있습니다. 애초에 요한계시록은 정경으로 채택되기까지 많은 논쟁과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이후의 교회사에서도 자주 이단 논쟁의 중심이 되고 현대에 와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각종 시한부 종말론에 오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은 종말의 때를 알려 주는 비밀문서가 아닙니다. 기피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오히려 교회에서 반드시 읽고 가르쳐야 할 성경입니다. 그리스도가 최후의 승자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그리스도 재림에 대한 소망과 확신을 붙잡고 살도록 격려하는 책이기 .. 2020. 10. 15.
요한계시록 개관 - I. 성경은 해석되어야 합니다. I. 성경은 해석되어야 합니다. 군대 훈련소에 들어가면 제식훈련, 전투훈련과 함께 지도를 읽는 훈련인 독도법을 배웁니다. 독도법은 여느 훈련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아무리 전투력이 뛰어난 병사라도 지도를 읽고 지형을 파악할 줄 모른다면 아군 배후를 공격하거나 적군의 본진에 낙오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독도법 이론 교육이 끝나면 좌표를 주고 헤쳐모이는 훈련을 합니다. 훈련 코스 중간중간에 조교들이 적군 복장으로 매복해 있다가 지도를 제대로 읽지 못한 훈련병들을 붙잡아 얼차려를 줍니다. 독도법 훈련 코스에는 뜻밖의 마스터들이 숨어있는데 과자와 음료수를 이고 다니는 훈련소 인근의 아주머니들입니다. 이들은 코스를 훤히 꿰고 있어서 어디에 훈련 교관과 매복조가 있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과자와 음료수.. 2020. 10. 15.
요한계시록의 초대 요한계시록은 우리를 세 군데로 초대합니다. 첫째, 계시록은 우리를 1세기 역사의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계시록이 쓰여진 당시 그 치열하고도 위태로운 1세기 상황 속으로 초대합니다. 그곳의 그리스도인 공동체로 우리를 이끌어 그들의 좌절, 공포, 불안 속으로 우리를 밀어넣습니다. 둘째로 계시록은 우리를 환상(vision)으로 초대합니다. 역사 속에서 불안에 떠는 초라한 예배 공동체로 초대했다면 다음으로 천상에서 드려지는 장엄한 예배 공동체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보좌에 좌정하신 하나님과 어린 양, 24장로로 상징되는 역사의 모든 교회, 천사들과 순교자들, 만물이 창조주와 구세주를 찬양하는 천상공동체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연약한 지상 공동체와 천상의 예배공동체는 하나로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위로하고 격려합.. 2020. 10. 7.
계시록을 주신 뜻 미래를 알려고만 하지말고, 알려주신 미래를 살아내라는 것이 계시록을 주신 뜻이겠지요. 2020. 10. 5.
<< 하늘을 향한 우레 >> 유진 피터슨의 [묵시: 현실을 새롭게 하는 영성](IVP)의 원제는 Reversed Thunder입니다. '역전된 우레'란 땅으로부터 하늘을 향한 뇌성이라는 뜻입니다. 죠지 허버트의 '기도'라는 시에서 차용한 제목입니다. 성도의 기도는 하늘을 향해 벼락이 치는 것이고 전능자를 향한 공격 무기 같다는 겁니다 이 시의 정서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시인이 그려내는 기도를 묵상해봄으로 전능자 앞에서 온 우주를 향한 외침과 탄식, 어쩌면 포효일지도 모르는 한 성도의 울부짖음.. 그리고 찾아오는 평안과 기쁨.. 막연히 이해되는 하나님의 섭리... . 이 시가 묘사하는 기도의 장엄성을 조금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 2020. 10. 1.
하늘, 현재 어휘 목록에서 하늘을 제거해보라. 당신의 환경은 일차원으로 축소되고 보이지 않는 수단의 도움이 사라진 삶을 살게 될 것이다.(폴 미니어) 과거와 미래에 사는 것은 쉽다. 현재에 사는 것은 바늘에 실을 끼우는 것과 같다.(워커 퍼시) (유진 피터슨 묵시에서 재인용) 눈은 하늘을 향하고 발은 땅에 붙이고. 2020. 9. 30.
확신을 넘어 신뢰로 "전도서는 '네가 믿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네가 무엇을 믿는지 알지 못할 때라도, 온 세상이 부조리할 때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말한다." (피터 앤즈, 확신의 죄, 비아토르, 107쪽) "욥기는 우리가 알아야 한다는, 더 정확하게는 우리가 하나님의 내적 역사하심을 알 수 있다는 기대를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신뢰는 이성, 곧 우리 자아가 갈망하는 통제력에 도전한다. 이것이 핵심이다. 하나님을 우리 머릿속에 가두어 놓기 때문에 신뢰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신뢰는 마침내 우리가 알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는 사실과는 무관하게 작동한다." (같은 책, 119쪽) 버트 어만은 확신이 흔들리자 불신으로 돌아섰지만 피터 앤즈는 확신이 흔들리는 지점에서 신뢰를 선택했군요... 2020. 9. 18.